Solution Architecture Associate 취득한 이 후에 Sysops Associate를 새롭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도 Architecture 공부하느라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팡이를 끌어안고 공부했는데 올 겨울휴가도 마찬가지가 된 셈이다. 겨울 휴가를 1주일을 낸 상황에서 공부를 해야한다.
흐으... 30대에 이직을 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인정받고 적응하기 위해선 또 새롭게 실력을 키워나가야한다는 건 정말인지 쉽지 않은 일 같이 느껴진다.
처음 해상물류 수출팀에서 일할 때도 국제통상학과나 제 2외국어를 전공하고 나보다 학벌도 좋은 동기들 사이에서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공부를 꾸준히 혼자서 하는 근면함과 잦은 야근과 술자리에서도 버틸 수 있는 체력뿐이었다. 그래도 그 동안 만나온 친구들, 힘든 야근 속에서도 서로 응원해주고 도와준 회사 동료들 그리고 새로운 연인들과 인연들로 하루하루 버틸 수 있는 힘을 충전해왔다.
그 장점들이 지금의 나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 그래도 힘에 조금 살짝 부친다. 그래도 힘내야지.
얼마 전 출근하고 나서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데 울컥 눈물이 날 거 같아서 혼자 잠시 밖에 나온 김에 핸드폰 연락처를 뒤지다 친구들과 통화를 했다. 별 말 없이 통화했지만 친구들의 많이 힘들겠구나- 우리 힘내자-와 같은 식의 응원에 힘이 났다.
그 중 한 친구가 갑자기 핫팩 한 상자를 보내왔다. 추운 겨울 코트 속에 넣고 다니며 힘내라는 말과 함께... 오늘 받았는데 상자는 차가웠지만 그 걸 안아든 마음은 따뜻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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