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소비 후기5 책 시선으로부터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구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에 간절히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한 사람이 가지고 있을 확률은 아주 낮지 않을까요? ... 근사한 섹스의 가치를 너무 박하게 평가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핸들링에 그만큼 도움되는 것도 잘 없습니다. ... 소금물을 왕창 마셔서 토할 것 같았다. 토할 것 같은 느낌에 대해서는, 늘 잘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입원생활은 흐릿해졌어도 구토감과 통증은 오랜 친구처럼 익숙했다. 무척 심심했던 것도 기억났다. 고모들과 사촌들이 오면 기뻤고 방문객들이 돌아갈 때마다 울어서 엄마를 곤란하게 했던 것도 같다. 그 모든 것은 전생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기억이란 어디서 분절이 생기는 것일까? ... 2021. 5. 20. [영드 추천] '킬링이브' (Killing Eve) - 무얼봐도 감흥없던 나의 감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넷플릭스에는 드라마나 영화가 참 많은데 볼 게 없다." 그나마 시지프스(사실 이것도 좀 지루했지만)를 다 보고나니 볼 게 없어진 1인. 낙동강 오리알처럼 TV틀면 나오는 나혼자 산다만 보다가 최근 힘든 일로 현실 도피처를 찾던 중에 '킬링이브' - Killing EVE가 생각났다. 생각난 이유는 - 친구가 하도 존잼이라고해서 -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산드라오에 매력에 푹 빠져살던 기억이 남 - 볼려 했더니만 왓챠에만 있다해서 이것만 보기에 왓챠 돈 내기 아까워서 포기했던 기억 했는데 웬 걸.. 보기 시작했는데... 응? 으으으응? 뭐지 이 눈빛은???? 어머! 언니 뭐야 뭐야 뭐야 어머 뭐야!!!!! 하면서 놀란 장면들 대 애 애 애 애 박 존잼이었다!!!!!!!!!! 감히 말하기로 내가 최근 5년 간 .. 2021. 4. 21. 넷플릭스 레트로 퀴어드라마 추천 "판타스틱 하이스쿨(Everything sucks)" 넷플릭스에서 하도 본 게 많아서 이젠 뭘 봐야하나 방황하던 미아 LGBT의 달을 맞아! 넷플릭스에서 LGBT 추천 목록들을 보다 띵작 드라마를 찾았습니다!!!!!! 본격 90s 레트로 갬성 드라마 "판타스틱 하이스쿨 " (영어 제목은 Everything Sucks) 요 어리버리 삼총사가 고등학교 입학으로 시작되는 1990년대 배경의 하이틴 드라마입니다. 찌질&힙한 레트로 스타일 보는 재미+ 미국의 90년대 학교를 다닌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추억의 드라마 느낌! 마치 미국판 응답하라 1994 같아요 XD 사진 스멜에서 느껴지는 평범+소심이(고딩 정글의 소시민) 남/녀 주인공 캐릭터 루크와 케이트 페이튼(케이트 역)는 이 드라마로 알기 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아멜리아 속을 썩였던 통통튀는 미혼모 캐릭터.. 2020. 6. 19. 영화 윤희에게 감상 후기 지난 주 금요일, 시험도 합격하고 후련하면서도 허탈한 마음이던 찰나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제가 드라마 "밀회"를 본 이후부터 정말 좋아하던 희애언니가 그렇게 누군가를 찾아 다닌다는 영화 "윤희에게". 포스터 속의 모든 윤희(희애언니)는 잔뜩 움츠러든 거북이처럼 땅만 바라보고 다닙니다. 금방이라도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뱉을 거 같은 모습. 나온 한숨은 차가운 겨울 온도에 못 이겨 하얗게 변할 것만 같은 배경.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녀의 초조함과 더불어 자신감 없는 모습, 그러면서도 마주하고 싶은 설렘에 멈추지 못하는 발걸음을 나타낸 모습들을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윤희의 모습 그 자체를 잘 담은 포스터라는 게 느껴집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구내식당의 식당 아줌마로 일하며 매일.. 2019. 12. 12. '혼자있는 시간의 힘' 후기 -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5.07.27. 동경대 출신의 일본의 메이지 대학교수 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친구에게 생일 때 선물 받았다. 사실 자기계발책은 딱 질색인데...라고 생각해서 읽기를 미룬 책이었는데 힘들어보인다며 나를 위해 사온 친구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책 읽었냐고 친구가 여러번 물어본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지도...)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대박....정말 이 책을 쓰기 전 까지 많은 양의 책을 질 높게 읽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본인의 생각을 상대가 수긍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법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성인'의 말 혹은 좋은 책의 글귀들을 적절히 본인의 의견과 버무.. 2019.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