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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스타로 구경하던 중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만일 날로 악화지는 미세먼지로 둘러싼 환경으로 인해
인간이 개발한 5억원 가량의 청정복을 구입해 착용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30세 이상을 살 수 없는 세상을 살게 된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가 전개된다.
청정복의 개발 이후,
세상은 자연스레 빈부격차로 청정복을 "살 수 있는" 클래스와 "살 수 없는" 클래스로 나뉜다.
뚜렷하게 물건 자체의 구매유무로 수명도 삶의 질도 극명하게 나뉘는 세계.
예전에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나온 영화가 생각났다.
(제목이 아마 인타임이었나 그랬을 거다)
아무튼 다시 책 속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그 세계관 속에서 당연히 삶을 더 "살 수 있는" 클래스로서 굳건히 믿고 살고있던 남 주인공은
자신의 청정복이 알고보니 불량품이었고, 20대 후반을 이미 살아 온 인생에서
자신에게 남은 인생은 이미 본인도 모르게 미세먼지 환경속에서 오래 노출된 삶을 산 탓에
퍼져버린 악성종양으로 인해 몇 년도 채 남지 않음을 병원에서 통보 받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죽을 날만 바라보며 우울한 삶을 살던 남 주인공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든다.
30세 수명이 마지막임에도 인생을 열심히 즐기는 살 수 없는 부류의 속한 같은 과 여학생 조안.
대학교에서 유일하게 청정복을 입지 않은 채 자신감 넘치게 등교하는 그녀의 모습을
교내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뒤에서 혹은 앞에서 수근대기 바빴다.
"살 날이 10년도 채 안 남았는데 대학교는 뭣하러 다녀-"
"저런 환경과 생각에 살지 않았으면 좋았을 삶이었을 텐데"
"정신 나갔네"
"죽을 날 앞두고 왜 이런데 쓸 데 없이 돈을 쓰지?"
"여기에 어울리는 애가 아니야"
"조용히 좀 살지 왜 저런데?"
"보기 불편해. 차별하고 싶은 건 아닌데 볼 때 마다 불편하니 내 눈엔 좀 안보였음 좋겠어"
등의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동정어린 말들과
본인의 가치관과 신념에 크게 다른 모습에 그녀의 존재조차도 부정하고 싶은 말들이었으리라.
이 짧막한 책의 소개 속에서 나는 마음이 저릿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 속에서도-
조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남은 생을 후회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마치 정해진 수명이 오늘이어도
후회없이 살 거라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그 당당한 모습이 내 마음을 너무나도 울린 거 같다.
조금 더 모든 것에 신중하고 솔직하고 후회없는 삶을 앞으로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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